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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과 여름의 사이 어느 날로부터 두 달이 지났습니다. 오늘은 유코의 생일이었어요 ♡
저번주부터 에이쥰은 생각에 잠긴 모습을 많이 보여주었답니다.
무슨 걱정이라도 있는 건지, 걱정되는 마음에 유코는 조심스럽게 물었어요.
"에이쥰, 무슨 일 있어…? 에이쥰만 괜찮으면… 말해줘도 돼."
"아, 아무것도 아님다!! 괜찮아요!!"
그 탓에 유코의 다이어리에는 조금 시무룩한 이야기들이 적혀 있기도 했어요.
『 좀 더, 기댈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겠다. 』 같은 이야기가 말이죠.
그리고 맞이한 유코의 생일 아침.
에이쥰은 평소보다 훨씬 일찍 유코네 집 앞에 도착해 있었어요.
"앗, 많이 기다렸어?" 하며 급히 현관문을 닫는 유코에게,
에이쥰은 작은 상자를 내밀었습니다.
"생일 축하해요, 츳키네!"
리본을 조심스레 풀자, 예쁘게 빛나는 초승달 모양 팬던트가 보였어요.
생일선물을 정말 고심한 끝에 이 팬던트로 고른 건,
【 나츠키 유코 】라는 이름을 부를 때마다 왠지 모르게 달이 떠올랐다고, 작은 목소리로 살짝 얘기해 줬답니다.
"그, 그리고 말임다…! 저, 츳키네에게 말하지 못하는 건 없어요!"
다이어리에 적었던 마음을 어떻게 알았을까. 에이쥰은 아무 말 없이 힘차게 웃어 보였어요.
7월 17일의 밤,
유코는 고민하듯 다이어리에 눌러쓴 문장들을 바라보다가, 평소보다는 조금 더 큰 글씨로 한 줄을 더 써 넣었어요.
『 나도… 말하지 못하는 건 없어. 언제든, 네가 들어준다면. 』
ⓒ 해양 님
축하해 줘서 고마워, 에이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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