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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속 146km/h
  • 작성자 무결
  • 조회수 515718
2025-07-13 12:25:41

 

유코는 에이쥰과 '함께 야구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 적은 없습니다.

그보다는, 에이쥰이 좋아하는 야구를 오래도록, 다치지 않고, 마음껏 즐기며 해나가길 진심으로 바라고 있어요.

이건, 늘 에이쥰의 '팬'으로 머물러 있던 유코가 아주 잠깐, 마운드 위의 세계를 엿본 날의 이야기예요 ദ്ദി˶ˊᵕˋ˵)

 

 

어느 한가한 오후. 에이쥰과 유코는 가볍게 배팅 센터를 찾았습니다.

배팅 기계 앞에 선 유코는 문득, ‘에이쥰의 공은… 어떤 속도로 날아올까?’라는 궁금증이 생겼어요.

146km.

최근 에이쥰이 갱신했다던 최고 구속을 떠올린 유코는, 배팅기계에 속도를 입력하고 배트를 들었어요.

 

그런데 눈앞으로 날아든 공은, 생각보다 훨씬 빠르고 무서웠습니다.

화들짝 놀란 유코는 손에 들고 있던 배트를 놓쳐버리고 말았어요.

“츳키네! 괜찮슴까?!”

깜짝 놀라 곁으로 다가온 에이쥰.

유코는 그런 그를 바라보며, 숨을 고르고 밝게 웃어주었습니다.

 

“에이쥰이 던지는 공은 이런 느낌이구나… 마운드 위의 에이쥰, 정말 믿음직스러울 것 같아.”

그 말에, 에이쥰의 얼굴이 여름밤 하늘처럼 은은하게 물들었습니다.

예상치 못한 칭찬에 쑥스러워하던 에이쥰은 미소를 머금고 힘차게 말했어요.

“츳키네가 그렇게 말해주니, 정말 기뻐요!”

 

에이쥰의 대답에 유코는 조용히 소원을 빌어 봅니다.

'에이쥰이 던지는 공처럼, 흔들림 없이 단단한 사람이 되어… 언제나 그의 마음을 지킬 수 있게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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