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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쥰과 유코가 흘러가는 하루 끝에서
어떤 감정을, 어떤 문장을 주고받을까요?
운동부 특성상 늦은 시간에 연습이 끝나는 날이 많다 보니, 유코가 에이쥰의 연락을 기다리곤 합니다.
씻고 나오자마자 바로 전화를 거는 에이쥰.
오늘 어떤 연습을 했고, 공은 몇 구를 던졌는데 제구가 좋은 편이었다던가,
잘 던지던 공은 오늘 약간 삐끗했지만, 잘 안되던 구종이 미트에 꽂히는 소릴 들을 땐 너무 짜릿했다며 연습 때 있었던 일들을 신나게 얘기해 줘요.
유코는 에이쥰의 야구 이야기를 정말 좋아하기 때문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듣는답니다 (˶ ᵔ ᵕ ᵔ ˶)
이런 즐거운 전화를 새벽 내내 이어가면 좋겠지만, 두 사람 모두 내일의 할 일이 잔뜩 있기 때문에… 유코가 자연스럽게 대화를 마무리지어요.
전화가 끊어지기 전, "오늘도 많이 좋아해…."라고, 용기 내어 이야기합니다.
물론 유코만 용기를 내지는 않아요. 가끔, 그것보단 좀 더 자주… 늘 활기차기만 하던 목소리가 '좋아해요'라는 문장을 뱉을 땐 묘하게 떨리기도 해서,
유코는 그 떨림을 들을 때마다 마치 연애 첫날처럼 들뜨고, 두근거리게 돼요.
설레고 벅차는 마음이 좀처럼 진정되지 않아 뜬눈으로 아침을 맞을 때가 종종 있기도 합니다.
그래도, 흘러가는 하루 끝에서 좋아하는 감정을 속삭이는 걸 멈추지 않을 거예요.
정말 많이 좋아하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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